“나무와 개발은 나의 삶이다”

나무 사랑, 재해방지 제품 개발로 표현

유일한 취미 활동하며 실용적 기술개발
<인터뷰> 김희상 (주)보림 대표

kim우리는 관행적으로 나무의 잎이나 가지 등 가시적인 피해방지에는 집중하면서 정작 나무의 수명을 좌우하는 줄기의 손상에 대해서는 소홀히 생각하는 과오를 반복하고 있다. (주)보림의 김희상 대표는 35년간 공직 생활을 뒤로하고 평생 나무와 개발을 사랑해 온 마음으로 다양한 나무 종합 재해방지 제품을 개발해 앞으로도 남은 일생을 나무·개발과 함께 살아가겠다는 일념을 가진 나무 장인이자 개발자이다.

국내 최고의 업체를 만들어보겠다는 욕심보다는 그저 상처 입은 나무를 돌보고, 도시경관을 해치는 요소를 제거하는 연구·개발을 하고 싶다는 김희상 (주)보림 대표를 만나봤다.
공직자 생활을 뒤로하고 나무 재해방지 제품을 만들게 된 계기는?
먼저 이전 임업직 공무원에 종사할 때도 산불관련해서 산불감시탑을 만들고 비닐 안내판과 살수 진화기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재해방지 활동을 했기에 나에게는 색다른 일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가장 큰 계기는 예전 도청에 재직할 당시(1998년) 전주-군산 간 번영로에 심어진 벚꽃길 100리의 외과수술의 실패를 보고 현행 기술의 한계를 느꼈다. 그래서 직접 10여 년 간 원인 분석과 연구에 매달린 결과 지금의 제품들을 만들게 됐다.

연구·개발이 힘들지 않았나?
어릴 때 무척 가난한 형편에 ‘에디슨’에 대한 책을 읽고 무작정 발명가가 되면 돈을 벌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웃음) 그 이후 돈에 대한 욕심보다는 그저 발명과 연구는 하나의 취미이자 특기가 된 것 같다. 공무원 재직 중에도 ‘공무원 직무 제안 채택’이 3건이었고 국무총리상도 수상했었다. 또한 그 당시에도 비닐 안내판·복합측수기·살수 진화기 등 시대를 앞서 가는 제품을 개발해서 특허를 받았었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것이 아니기에 많은 실패가 따랐지만, 원체 발명과 개발을 즐겼기에 웃으면서 일 할 수 있었다. 트리머드·트리밴드·트리매트 등 우리 회사의 다양한 상품들도 수십, 수백 번의 실패 끝에 탄생한 제품으로 직접 연구·생산한 제품이다. 현재는 나무의 재해방지 기술 분야 17건이 특허등록 돼 있으며, 다른 분야까지 총 26건의 특허를 가지고 있다.

선조들의 지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점이 신선하다.
나무가 상처를 입었을 때나 쇠약해졌을 때 수간에 진흙을 바르고 새끼나 짚으로 감싸주던 우리 전통기술은 현대과학적으로도 매우 훌륭한 종합방재기술이다.
한동안 사라졌던 이 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현대화해서 지금의 용도에 알맞게 정제하고 배합해서 제품을 개발하고 특허도 받았다.
트리머드·트리밴드·트리매트 등 우리 회사제품은 개별적으로 사용한다 해도 효과를 얻을 수 있겠지만, 함께 사용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보다 선조들이 사용했던 그 방법에 가까워진다고 할 수 있다.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는가?
가장 기본은 이전 35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며 얻은 노하우로 현장에서 진정 필요한 것을 개발하려고 한다. 또한 거리를 다니며 발견되는 문제점에서도 아이디어를 얻는다.
이전에 트리머드를 개발 과정에서 수간농약공급 장치 2건을 특허 출원한 경우가 있듯이 우연한 기회를 통해서도 얻기도 한다.

하고 싶은 말은?
이전 동료들이 늙은 몸으로 연구개발에 몰두하는 것을 보고 힘들지 않느냐고 건강을 걱정해 줄 때마다 ‘나의 유일한 취미는 오직 이것뿐이며, 여기에 깊이 빠져 살다 보니 즐겁기만 하다’라고 답하곤 한다. 또한 실용적인 기술을 개발해 우리나라 산림보호기술 발전과 조경기술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도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된다.
나의 퇴직은 은퇴가 아니라 진짜 나의 삶을 사는 시간인 것 같다.

<한국조경신문 기사>

1 comment

  1. 손님 - 2013/05/19 11:37 오전

    훌륭한 분이네요. 누군가는 꼭 해야할 일입니다.

    응답